니노 : 왕자의 방은...
저, 저 문인 걸까.
자팔 : ......
니노 : 언제나 왕자를 지키는
머독이란 장군은
국왕의 명령으로
지금은 여기에 없다고 했고...
경비병도... 없어.
간단한 임무, 맞지？
나, 반드시
잘 해낼 거야！
니노 : 그야 처, 처음 하는
임무기도 하고...
조금은
긴장도... 되지만.
절대로, 절대로
실패할 수는 없으니까...
자팔 : ......
니노 : 자팔,
준비됐어？
자팔 : ...난 네 바보짓에
어울릴 생각이 없어...
실패했을 때는, 망설이지 않고
표적과 함께 너를 처리할 거다...
니노 : ！
자팔 : 동료라든가, 서로 돕는다든가 하는
어설픈 생각은 버려라.
...기억해 둬.
니노 : 왜, 왜 그래...
그런 건 알고 있어.
나도 【검은 송곳니】의
일원인걸... 하하하하
자팔 : ......
니노 : ...지지 않을 거야.
나도 제대로
제 몫을 할 거니까...
엄마가 자랑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딸이, 될 거니까...
니노 : ...감시도 없어.
약속대로지만
왠지... 이상한 느낌이야.
자팔 : ......
니노 : ！？ 목소리다！
방 안에서 나고 있어！
자팔 : ...기도하는 소리다.
니노 : 정말이네...
왕자의 목소리...겠지？
뭘 기도하고 있는 걸까？
제피르 : ...신이시여,
내일은 제 성인식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베른 왕자로서
아버님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버님의 기대에는
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죠...
좀 더 힘내 보려고 합니다.
니노 : ...！
제피르 : ......신이시여
...내일부터 어른이 되는
어리석은 아이의 마지막 소원이니,
매일 드리고 있는
이 기도를 들어주세요...
부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사이좋게 지내실 수 있게 해 주시고,
저와 여동생 기네비어,
그리고 그 애의 어머니도... 모두
모두 사이좋게 왕궁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게 해 주세요...
니노 : ......
자팔 : ...가자...
니노 : 아！ 자팔...！
자팔 : ...
제피르 : ！？ 누구냐,
수상한 놈들이...！！
... ...
자팔 : ...이걸로
당분간은 못 일어나겠지.
...여기서부턴
네 임무다...
니노 : ......
자팔 : ...빨리 해.
니노 : ...으, 응.
자팔 : ......
니노 : 못... 하겠어.
자팔 : ！？ 뭐라고？
니노 : ...이 사람, 나하고
똑같아...
부모한테... 사랑받고 싶고...
그저 인정받고 싶은 것뿐인데
그것뿐인데......
니노 :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는 언제나
더러운 물건을 보는 것처럼...
실망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봐...
단 한 번도...
안아 준 적도 없어......
자팔 : 웃기지 마라！
...말했을 텐데,
네 바보짓에
어울릴 생각은 없다고.
니노 : 알고 있어...
자팔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나, 저항하지 않을 거니까
처리하기도 쉬울 거야.
니노 : 하지만... 이 사람만큼은
살려 주면 안 될까...？
...제발... 부탁이야.
자팔 : ！！
니노 : ......
자, 처리해도 돼.
자팔 : ......
자팔 : ...와라.
니노 : 어...？
자팔 : 여기서 탈출할 거다.
서둘러.
니노 : 자팔...？
자팔 : ...이쪽이다, 빨리 와라.
니노 : 그, 그치만
이런 짓을 했다간...
자팔까지...
자팔 : 됐으니까 빨리 해
...！
우르술라 : 어머, 자팔
벌써 끝났어？
과연 【사신】이라 불릴 만한걸,
훌륭한 실력이야.
소냐님한테서 당신의 동향이
이상하다고 들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보네.
니노 : 미안！
자팔은 잘못 없어！！
내가
내가 왕자를...
자팔 : 니노！
우르술라 : ...어떻게 된 걸까？
어째서 그 애가
아직도 살아 있는 거지？
니노 : 어...？
자팔 : ......
니노 : 소냐님께 명령을
받았을 텐데？
그 쓸모없는 건
여기서 처리하라고...
니노 : ！！
자팔 : 닥쳐라.
더 이상
그 입을 놀리지 마.
니노 : ......
그래, 그렇게 된 거구나.
자팔, 당신
네르갈님을 배신할 셈이지？
자팔 : 니노는... 죽게 두지 않겠다.
방해할 거라면, 없앤다.
니노 : 자팔！
우르술라 : 후후... 당신에게도
인간다운 감정이 있었구나.
그 기분 나쁜 【모르프】 놈들과
똑같았던 주제에.
그 꼴을 보아하니,
왕자도 아직 안 죽였지？
......맥심！
맥심 : 예！ 여기 있습니다.
우르술라 : 데려온 부하 놈들을 시켜서
불을 모두 끄고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막으세요.
표적은 왕자 제피르와
배신자 ２명.
안쪽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끝낼 겁니다.
우르술라 : 공격！！
자팔 : ...빨리 가라
내가 시간을 벌겠다.
니노 : 시, 싫어！
자팔하고 같이...
자팔 : 니노...
넌 살아라.
네게는 그럴 자격이 있어.
니노 : 싫어！ 기다려！！
가지 마, 자팔！！
엘리우드 : 여기가 베른 별궁이야！
린 : 불이...
꺼져 있어.
게다가 싸우는 소리가 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헥토르 : 뭔진 몰라도 싸우는 중이라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거잖아！
서두르자 엘리우드！！
엘리우드 : 안으로 들어가자！
왕자를 지키는 거야！！
닐스 : 이번 전투에 대해서 점칠게.
제피르 : 핫 여기는...
내 방인가...
그 남자는...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제피르 : ！
이 기척은 적습인가...！
10명... 20명...
이쪽으로 오고 있어...
우선
여기서 도망...
아니... 아니야.
옳은 판단이 아니야.
도망쳐도 따라잡혀서
적에게 포위당할 뿐...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여기서 맞서 싸우자.
니노 : ！！ ...혹시
이 성 사람이야？
왕자는 방 안에 있어！
빨리 구해 줘！！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엘리우드 : 잠깐만！
너... 니노지？
니노 : ！？
어떻게...
엘리우드 : 실은...
니노 : ...그럴 수가...
그런 건... 거짓말이야...
엘리우드 : 유감이지만...
사실이야.
【검은 송곳니】는, 더 이상
네가 생각하는 의적단이 아니야.
네르갈에게 마음대로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니노 : 엄마가...
...그럴 리...
엘리우드 : ...당장 믿어 달라는 말은 안 할게.
하지만... 진실은 하나밖에 없어.
우리와 함께 가자！
왕자의 목숨을 빼앗지 않은 너라면
분명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
니노 : ......
니노 : ！！ ...혹시
이 성 사람이야？
왕자는 방 안에 있어！
빨리 구해 줘！！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헥토르 : 자, 잠깐 기다려！
너, 니노 맞지？
니노 : ！？
어떻게...
헥토르 : 실은...
니노 : ...그럴 수가...
그런 건... 거짓말이야...
헥토르 : 아니, 전부
사실이라고.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을
【검은 송곳니】가 잔뜩 죽였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네르갈의 꼭두각시가 돼서 말이지.
니노 : ...그럴 리...
헥토르 : 믿지 못하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진실에서
눈을 돌리지 마.
너도 우리랑 같이 가자.
왕자를 살려 준 너라면,
분명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니노 : ......
니노 : ！！ ...혹시
이 성 사람이야？
왕자는 방 안에 있어！
빨리 구해 줘！！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린 : 잠깐만！
너... 니노지？
니노 : ！？
어떻게...
린 : 실은...
니노 : ...그럴 수가...
그런 건... 거짓말이야...
린 : 안타깝지만
사실이야.
니니안과 닐스...
아무런 죄도 없는 그 애들을
【검은 송곳니】가 억지로
데려가기 위해서 습격해 왔어.
뒤에서 모든 걸 조종하고 있는
네르갈의 꼭두각시가 돼서...
니노 : ...그럴 리...
린 : ...믿고 싶지 않은 기분은 이해해.
하지만... 진실은 하나야.
니노, 우리랑 가자.
왕자의 마음을 이해한 너라면
분명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
니노 : ......
니노 : 자팔！
자팔 : 니노...！？
......
도망치라고 했을 텐데.
니노 : 저 사람들이
구해 줬어！
자팔도 서둘러！
같이 가자！！
자팔 : ...가라.
가치 없는 목숨을
구할 필요는 없다.
니노 : 자팔...
자팔 : 나는 시체다.
태어났을 때부터
죽어 있던 거나 다름없어.
그러니, 나 같은 건
이제 놔둬라...
니노 : 싫어！
자팔이 안 가면
나도 남을 거야！
자팔이 죽는 건
절대로 안 돼！
자팔 : 니노...
......
엘리우드 : 제피르 왕자님이십니까！？
제피르 : ！ 누구냐！？
엘리우드 : ...당신을 구하러 온 자입니다.
제피르 : ......
엘리우드 : 저희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부디 물러나 주십시오.
제피르 : ...거절한다.
엘리우드 : 왕자님...？
제피르 : 이름도 밝히지 않고, 출신도 모르는 자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
엘리우드 :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제피르 : 무슨 일이 있어도？
엘리우드 : ...네.
제피르 : ......알았다.
내 목숨,
그대에게 맡기지.
엘리우드 : 왕자님！
제피르 : 그대가 자객이라면
이미 내 목숨은 없었을 터.
...믿어도 되는 거겠지.
엘리우드 : 기사로서의
명예를 걸겠습니다！
헥토르 : 제피르 왕자 맞지！？
제피르 : ！ 누구냐！？
헥토르 : 난 리키... 어이쿠,
널 구하러 온 사람이야.
제피르 : ......
헥토르 : 우리가 적을 내쫓을게.
물러나 있어 줘！
제피르 : ...거절한다.
헥토르 : 뭐어？
제피르 : 이름도 밝히지 않고, 출신도 모르는 자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
헥토르 : ...뭐, 그건 맞는 말이지.
하지만... 이쪽에도 사정이 있어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어.
제피르 : 무슨 일이 있어도？
헥토르 : ...그래.
제피르 : ......알았다.
내 목숨,
그대에게 맡기지.
헥토르 : ！ 괜찮겠어？
제피르 : 그대가 자객이라면
이미 내 목숨은 없었을 터.
...믿어도 되는 거겠지.
헥토르 : 나 자신의
명예를 걸겠어！！
린 : 제피르 왕자님！？
제피르 : ！ 누구냐！？
린 : ...당신을 구하러 온 사람입니다.
제피르 : ......
린 : 저희가 적을 막겠습니다.
물러나 주세요.
제피르 : ...거절한다.
린 : 왕자님？
제피르 : 이름도 밝히지 않고, 출신도 모르는 자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
린 : ......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제피르 : 무슨 일이 있어도？
린 : ...네.
제피르 : ......알았다.
내 목숨,
그대에게 맡기지.
린 : ！
제피르 : 그대가 자객이라면
이미 내 목숨은 없었을 터.
...믿어도 되는 거겠지.
린 :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대지에 맹세코！
제피르 : 어머님......
- GAME OVER -
머독 : ...국왕 폐하께선 대체
뭘 생각하고 계신 거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를
왕자님으로부터 떨어뜨리시다니...
！！ 설마...
왕자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자, 장군님！
머독 장군님！！
크, 큰일입니다...！！
머독 : 무슨 일이냐！？
신하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왕비님께서 알현에 응하셨습니다.
판트 : 알겠습니다.
루이즈 : 자, 들어가죠.
헥토르 : ...베른 왕비인가.
비공식적이긴 해도, 격식을 차려서
알현하는 건 영 서툴단 말이지.
린 : ...동감이야.
엘리우드 : ......가자.
헬레네 : 아아, 여러분
잘 오셨어요！
【파이어 엠블렘】을
훌륭히 되찾으신 거죠？
엘리우드 : 저기... 헬레네 왕비님.
아직 모르시는 겁니까？
어젯밤, 이 별궁에...
헬레네 : 아아, 듣자하니
도적이 몰래 들어왔었다고 하더군요.
뭐, 그런 사소한 일은 아무래도 좋아요.
자, 그보다 빨리 【엠블렘】을.
엘리우드 : ......
헬레네 : 오오, 이것이 바로
【파이어 엠블렘】！
호호, 이걸로 왕위는
제 아들 제피르의 것...
그 증오스러운 기네비어 따위에게
넘겨줄 순 없죠... 호호호
헥토르 : ...헬레네 왕비님.
헬레네 : 아아, 그랬군요.
약속한 포상을 드려야죠.
【봉인의 신전】으로 가는 길 말인가요？
헥토르 : ...그것보다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
제피르 전하는 대체 뭡니까？
헬레네 : 뭐...라고요？
헥토르 : 제피르 전하는
당신의 아들 아닙니까？
아니면
그 【엠블렘】과 같은...
왕위를 손에 넣기 위한
도구인 겁니까？
헬레네 : 무슨...！？
무, 무례하군요！
누구 앞이라고 그런 망발을！
엘리우드 : 당신의 신분 따위는 관계없어요！
당신이 뭘 바라든지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죄 없는 자신의 아들을...
전하를 상처 입히는 건
부디 그만둬 주십시오！
헬레네 : ？ 무슨 소리입니까！
왜 그런 말을...？
린 : 모르시는 건가요？
전하께서 암살자에게...
엘리우드 : 린디스, 이제 됐어.
...실례하겠습니다.
헬레네 : 머, 멈추세요！
아직 얘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저 무례한 자를 붙잡으세요！
아무도 없습니까！
머독 : ...왕비님.
헬레네 : 머독！
너는 폐하의 부름을 받아
성에 있었을 텐데...？
머독 : 예.
방금 전에 귀환하여, 부하로부터
어젯밤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자세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건으로 왕비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헬레네 : ...제피르.
제피르 : 어머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헬레네 : 그대에게... 지금까지
괴로운 일만 겪게 했군요.
...미안해요.
제피르 : 무, 무슨 말씀을！
헬레네 : 제피르... 내 소중한...
둘도 없는 아들.
이제부터는 저도...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아버님... 그리고 당신의 여동생인
기네비어와 그 어머니와도.
제피르 : 어머님...
헬레네 : 전 여태까지 했던 자신의 행동이
수치스러워요.
이런 저를, 왕은...
용서해 주지 않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속죄하고, 바꿔 나가고 싶어요...
마음을 담아서 얘기하면, 언젠가 분명
알아주실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는 가족이니까요.
제피르 : 네！
언젠가, 반드시...！
헥토르 : 그래서, 지도가 그려진 책은 그렇다 치고
각인이라는 건 뭐야？
엘리우드 : 이건... 【하늘의 각인】이야.
이런 귀중한 물건을 주시다니...
헥토르 : 네 마음이 통한 거 아니겠어？
사양 말고 받아 두자고！
엘리우드 : ...우리의 마음이잖아？
린 : 맞아 맞아.
우리 모두의 마음이지！
헥토르 : ...뭐 그렇지.
엘리우드 : 【봉인의 신전】으로 가자.
그곳에서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 거야！！